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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미즈메디에서 시험관-노산도 괜찮아난임임신 2026. 5. 2. 10:48
안녕하세요. 구루밍입니다. 오랜만에 찾아왔어요!
요즘 결혼도하고 시험관도 하고 직장도 다니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어요. 지금은 시험관 2차에 난임병원 졸업을 한 3개월 차 임산부가 되었어요. 그동안 긴 이야기들을 조금씩 풀어보려고 해요.
강서구에 위치한 미즈메디 난임센터에서 진행한 1차 시험관은 작년 추석이 지난 10월 15일부터 12월 10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과정을 간단히 말하자면, 배란유도제 주사를 맞고 배란억제제 주사도 맞고 난포 터트리는 주사를 맞고 난자채취를 합니다. 이때 신랑의 정자도 채취하여 수정을 합니다. 저는 40대라 그런지 1차는 3일 신선배양으로 진행되었고, 배아 이식 후 임테기의 노예로 지냈습니다. 초음파와 피검사 이후 착상 확인을 하고 아기집을 보고 임신확인증을 받게 되지만, 더디게 자라다 결국... 아기집을 놓아주고 소파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회복 후 2차 시험관을 하고 PGT 진행 후 신선 6일 배양으로 성공하여 임신 중입니다.
저도 시험관을 진행하면서 수없이 검색을 하고 또 검색을 해보았기 때문에 정리를 해두는 게 저에게도, 또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여 기억을 더듬더듬하며 하나씩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미즈메디 병원을 선택한 이유
제주에는 시험관이 가능한 병원이 2군데 있고, 그중 한 군데는 검사 진행만으로도 불만족스러웠기에 전원을 결심했습니다. 많은 후기들을 보니 김포공항과 대전공항을 이용하시는 신부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남편이 김포와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에 김포공항으로 선택했고, 후보에는 미즈메디, 감자와 눈사람, 에이치아이 세 곳을 염두해 보았습니다. 미즈메디는 시험관과 출산 모두 유명한 곳이지만, 에이치아이로 의사 선생님들이 많이 옮겼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감자와 눈사람은 실력있는 차병원 샘들이 나와서 차린 곳으로 배양 기술이 좋기로 시험관 카페에서 유명했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로 대기가 길고 의사선생님들이 진료를 헷갈려할 때도 있다는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제주가 아니었으면 배양기술이 좋다는 감자와 눈사람을 선택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오르락내리락해야 하기에 기나긴 대기시간이 무리가 될 것 같았습니다. 나이가 있고 자궁이 버텨줄지도 걱정되어 강력처방보다는 몸에 무리가지 않는 처방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미즈메디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병원은 경험해보지 못해 비교는 못하겠지만, 일단 미즈메디는 예약을 빡빡하게 잡지 않기 때문에 대기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주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다 갔다 하는 일정을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병원이 조금 미로 같은 구조가 있지만, 적응되면 다닐만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들과 의사 선생님 모두 친절하고 다정하셨습니다. 저는 노은비 선생님께 받고 있는데 이야기가 많으신 편은 아니지만, 딱 필요한 이야기들을 해주셨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느껴지는 친근함들과 믿음이 가는 느낌들이 있습니다. 특히 차가운 수술대에서 다정하게 이야기해 주시는 선생님의 목소리와 내 손에 느껴지는 따뜻한 선생님의 손길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2. 난자 채취와 이식
처음 미즈메디 병원을 찾았을 때는 9월, 생리하고 3일 차 예약 후 방문하여 한마음 병원에서 가져온 자료들을 등록하고, 첫 진료를 보았는데... 한쪽 나팔관이 막혀있고, 자궁에는 용종과 선근종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자궁경 수술을 난자채취 전에 진행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추석도 끼어 있어서 바로 진행하기엔 시기적으로도 좋지 않았습니다.
자궁경도 수술이라고 동의서도 쓰고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수술대에 올라갔습니다. 끝나고 나니 소독약이 가득... 발라져 있더라고요. 생각보다 제거할 게 많았고, 크기도 큰 녀석들도 있었다고... ㅠㅠ 그래도 잘 제거되고 잘 아물어서 다음 달에 바로 배란유도주사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맞는 주사라 걱정도 많이 되고 무섭고 그랬었는데... 처음 한두 번 하고 나니 제법 용기도 생기고 요령도 생기면서 주사에 대한 겁은 많이 줄어들었던 것 같습니다. 주사를 맞는 중간에 난포가 잘 크는지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1주일에 2회 정도 갔습니다.
난자와 정자를 채취하고 난 후 병원 연구실에서 수정작업 후 배양을 합니다. 3일 배양과 5일 배양은 채취하기 전에 미리 의사샘과 논의하여 결정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 미리 채취갯수와 이식날을 정해주는 상담을 합니다. 채취 후 수정, 그리고 배양에 대한 결과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고, 몇개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설명, 그리고 수술 동의서 등 자료를 받고 귀가를 합니다. 배양이 하나도 되지 않는다면 이식은 취소가 됩니다. 신선배아를 이식할때는 동결을 시키지 않기 때문에 병원에서 이식 준비를 모두 한 후에 결과를 듣기 때문에 불안함이 있긴 합니다. 저는 다행히 3일배양은 3개 이식했었고, 5일배양은 1개 이식을 해서 당황스러운 일은 없었습니다.
저는 배아를 얼렸다 녹으면서 이식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서 동결보다는 신선을 추천해 주셔서 신선으로 진행했고, 남은 배아들은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라서 동결은 하나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3. 기다림의 시간
이식 후 약 10일 이후에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하게 됩니다. 9일 차쯤 임테기를 하고 2줄이 나오면 바로 상담실에 들러 약을 받게 되고 임테기가 한 줄일 경우는 피검사의 결과에 따라 약을 받게 됩니다. 피검사는 100 이상이 나오면 안정권이지만 수치가 낮아도 2-3일 뒤에 더블링을 성공하면 일단 임신유지를 진행합니다. 더블링은 1차 피검사에 50이 나오면 2차 피검에는 2배 이상의 수치인 100이상이 나와줘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다음 진료는 아기집을 보고, 그다음엔 난황과 아기를 보고, 심장 뛰는 소리를 듣고, 아이의 성장을 보게 됩니다. 뭔가 시험에 통과하듯, 한 과정 한 과정들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을 많이 졸이게 됩니다. 그렇게 약 8주에서 14주 사이에 난임병원을 졸업한다고 하는데 미즈메디에서는 14주에 영상의학과에서 초기 초음파를 보고 졸업을 했습니다. 약 15-20분 정도 초음파를 봐주시면서 목투명대 확인과 전반적으로 초기에 확인해야 하는 아이의 성장에 대해 봐주십니다.
불안함이 많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제가 사는 제주도 산부인과에서 초음파를 중간에 봐주기도 했습니다. 초음파는 주수별로 지원되는 횟수가 정해져 있어서, 보험이 적용되는 시점은 비용이 낮지만, 횟수를 초과하게 되면 비용이 늘어나게 됩니다.
대략적으로 진행했던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 조금 더 꼼꼼하게 진료기록을 보며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산모님들께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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