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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 닭갈비 맛집 남춘천닭갈비여행/육지 2024. 4. 23. 13:18
안녕하세요. 구루밍짱입니다.
오늘은 춘천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춘천닭갈비를 먹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닭갈비는 평소에도 가끔 먹는 메뉴지만, 춘천에서는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이번 춘천여행에서는 꼭 먹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강원 춘천 닭갈비 맛집을 공부하고 결정한 남춘천 닭갈비입니다. 남춘천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동산 골목에 있지만 제가 묵고 있는 숙소에서는 제법 거리가 있어 열심히 걸어서 도착했습니다. 밥을 먹고 남춘천역 쪽으로 산책을 했습니다. 주택가 사이에 꽁꽁 숨어있는 느낌의 가게였기 때문에 지도 어플을 참고하여 길을 찾았습니다.
매주 수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21시까지입니다. 라스트 오더는 20시까지이니 참고해 주세요.
남춘천닭갈비는 국내 1등급 생닭고기로 인공조미료 첨가하지 않은 깔끔한 맛을 고집한다고 합니다.
주차는 가게 10미터 안 공용주차장이나 주변 아무 곳이나 가능하다고 합니다.
가게는 신발을 신고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신발을 벗고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신발을 벗는다고 바닥에 앉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 사람이 가득 차 있는 건 아니었지만, 적당히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동네 어르신처럼 보이는 분들도 술 한잔 드시며 맛나게 드시고 계셨습니다. 마치 현지인, 춘천시민의 맛집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너무 화려하고 세련된 맛집보다 정감 가는 맛집을 좋아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요. ^^
저희는 닭갈비 2인분을 시켰습니다. 3인분을 시킬까 고민을 했지만 볶음밥을 꼭 먹기 위해 인원수에 딱 맞춰 시켰습니다. 닭고기들은 큼지막하게 썰어져 있었습니다. 춘천 닭갈비라고 해서 무언가 특별한 재료가 있는 건 아닌 듯했습니다. 아마도 여행지에서 먹는 특별함이 더해져서 더 맛있는 걸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춘천닭갈비는 양계장이 많던 홍천과 춘천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1960년대 돼지고기대신 닭고기를 양념에 재운 후 갈비처럼 숯불에 구워 술안주로 먹으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소양강댐 건설 시 투입된 인부들과 장병들에게 인기를 끌며 유명해졌고, 그 이후 양배추, 양파 등 각종 채소를 넣고 닭가슴살 대신 닭다리살로 부위도 변화하여 철판에 볶아 먹는 형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두 가지 형태가 모두 춘천에 있기 때문에 숯불에 구워 먹을지, 철판에 볶아먹을지 선택을 해서 원하는 취향에 맞춰 드시면 됩니다.
숯불은 굽기도 해야 하지만 양념이 있어서 금방 탈것 같아 굽는데 소질이 부족해서 철판 볶음밥을 선택했고, 남춘천 닭갈비를 찾게 된 것입니다 ^^
맛있게 볶아진 닭갈비입니다. 아... 군침이 돕니다 흑 ㅠㅠ 조만간 지난날을 추억하며 한번 해 먹어야겠습니다.
닭고기는 볶으면서 크기가 큰 것들을 잘라서 볶아주셨습니다. 양배추, 깻잎, 고구마, 그리고 닭고기가 적당히 잘 익었고 불은 약불로 해주셨다가 나중엔 불을 끄고 먹었습니다. 역시 철판에서 볶는 게 제맛입니다. 양념이 막 센 편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닭갈비집에 가면 밥 없이 먹는 게 좀 짜다고 느낄 때가 많았는데, 여긴 밥 없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닭고기의 잡내도 안 나는 것 같았고 쌈도 싸 먹고 그냥도 먹고~~ 술도 한잔 하며 먹었습니다.
막국수도 시켰습니다. 막국수 비주얼이 생각이랑 다른 듯했습니다. 추가 양념은 개인적인 입맛에 맞춰서 넣으시면 됩니다. 시원한 물냉면과 비빔 사이 정도 느낌 같았습니다.
드디어 남춘천 닭갈비의 하이라이트! 볶음밥을 시켰습니다. 한 공기를 시켰는데도 볶고 나니 양이 꽤 된 것 같았습니다. 닭갈비가 얼마나 남아야 할지 몰라서 조금 많이 남겼는데 사장님께서 적당한 양만 볶고 남은 양은 한쪽으로 빼주셨습니다. 남춘천닭갈비는 특이하게 흑미밥으로 볶아주셔서 밥알이 더 살아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맛있고 든든하게 먹은 기분 좋은 춘천의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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