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비올때 가볼만한곳 비자림! 제주여행 힐링코스
    여행/제주 2024. 3. 18. 21:35

    안녕하세요. 구루밍짱입니다.

    오늘은 제주도여행 이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져서 여행하기 좋아졌습니다. 다음 주 3월 22일 금요일부터는 벚꽃축제가 열리니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질 것 같습니다. 서귀포에는 하나둘 벚꽃이 피어나는 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남쪽 섬이라 그런지 더욱 따뜻한 것 같습니다. 목련은 만개하고 벌써 지는 나무도 있다고 하니 올해 벚나무는 얼마나 예쁘게 꽃이 피어날지 기대가 됩니다. 봄소식에 빠지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꽃샘추위와 봄비입니다. 올해 제주도에는 작년보다 비가 부쩍 많이 왔다고 합니다. 2월은 거의 20일가량 온 것 같다고 하니 엄청나게 우기였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비 올때 가볼만한 곳 이야기입니다. 제주도에 여행 중에 비가 와서 실내 관광지만 간다면 너무 섭섭할 것 같습니다. 비자림은 비가 오면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고 걷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우거진 숲 속에 촉촉이 내리는 숲의 내음도 좋고, 빗소리도 엄청나게 낭만적이기 때문입니다.


    제주와 김포를 오가면서 담았던 항공샷입니다. 늘 이른 시간과 늦은 시간에 이동을 하다 보니 예쁜 하늘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피곤함을 뒤로하고 사진찍기에 바쁩니다. 누가 보면 비행기를 처음 타본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전 이렇게 자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다른 삶을 사는 삶의 터전들을 보고, 엄청난 자연 속에서 이런 편안한 삶을 누리는 작은 일상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행 중에 만날 즐거움들을 상상하며 기대를 하기도 합니다. 어느 때에는 숙면을 취하기도 하지만, 또 어느 때에는 설렘에 부푼 마음을, 또 어떤 때에는 여행을 정리하며 다양한 마음들을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참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래서인지 그날의 기록이 남긴 사진들이 참 좋습니다. 이렇게나마 그날의 기록을 나눌 수 있는 이 공간이 더 소중해지는 것 같습니다. 헤헤,

    그럼 이제 제주도 여행을 떠나볼까요!

     
     제주여행 힐링코스인 비자림 입장료는 3,000원입니다. 운영시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5시니 운영시간에 딱 맞춰서 오시지 않길 바랍니다. 사람에 따라 둘러보는데 1시간이 더 걸리실 수 있으니 여유롭게 오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물론 빠르면 30~40분에도 다 둘러보실 수 있고, 중간에 한번 빠져나가는 곳이 있습니다. 그래도 긴 코스가 아니니 천천히 모두 둘러보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애완동물은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주차장에 주차하시고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입장하시면 됩니다. 매표소는 일반 매표소와 무인 매표소가 있습니다. 관람료 면제 대상자는 무인 매표소를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제주도민은 일반 매표소에 가셔서 주민등록을 보여주시면 제주도민인 것을 확인하시고 무료입장권을 주십니다. 생수는 반입할 수 있지만, 그 외에 음식물은 반입이 안 되니 무거운 짐은 다 차에 놓고 가볍게 걸으시길 바랍니다. 화장실도 입장 후에는 이용할 수 없으니 미리 다녀오셔야 합니다.

    비자림은 말 그대로 비자나무가 숲을 이룬 곳입니다.  비자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습니다. 500~800년생 비자나무가 2,800여 그루가 밀집하여 자생하고 있습니다. 마치 아바타의 영화 속에 풍경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울창한 숲입니다. 천 년의 숲이라는 이름처럼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웅장함이 있습니다. 거니는 길목은 하나, 둘 정도 걸을 정도의 넓지 않습니다. 바닥에는 화산 송이가 깔렸습니다. 화산 송이는 화산 활동을 할 때 떨어진 물질로 인체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산화 방지를 도와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맨발로 걷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돌길이다 보니 구두는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편안한 신발을 신고 걸어주십시오!!!  
     
     


    오랜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비자나무입니다. 둘레가 엄청나게 두꺼워서 놀랬습니다. 그날의 느낌을 모두 전하고 싶어 파노라마로 담아본 모습입니다. 얼마나 나무가 큰지 느낌이 올까요? ^^
    제가 걸었던 비자림은 비가 아주 많이 오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꼭꼭 숨겨놓은 휴대전화를 꺼내게 하였던 나무입니다. ^^ 웅장함을 마구 느껴주세요!!


     
    두 나무가 붙어서 하나가 되었다는 연리목입니다. 다른 땅에서 자라서 가지가 연결되면 연리지, 나무가 하나가 되면 연리목이라고 합니다. 나무가 성장하면서 서로 닿은 부분들이 하나가 되었다고 해서 사랑나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평생 사랑하는 일은 모두가 바라는 일이지만, 그만큼 참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요. 그래서인지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이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며 인증사진을 찍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행복하세요! ^^
     
     
    비자림의 좋은 이유는 가파른 오르막길이 없습니다. 천천히 느긋하게 걷기 좋습니다. 피톤치드의 향을 맡으며 맑아지는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사그락 거리는 화산 송이의 소리도 좋습니다. 날이 좋은 날에는 맑은 새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나무들 사이에 내리는 빛내림이 정말 멋있습니다. 저는 비자림을 여러 번 방문했지만, 그 모든 날이 좋았습니다. 엄마와 여행 왔던 적도 있었는데 엄마의 최애 여행장소가 되었습니다. 대신 너무 더운 날 더위를 피하러 오시면 생각보다 시원하지 않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태양 아래보다 뜨겁지 않지만, 그래도 여름날의 더위를 맞먹을 만큼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물을 준비하지 않았지만, 물을 준비하셔도 좋습니다.

    그 외에도 숨골과 벼락맞은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모든 나무가 비자나무는 아닙니다. 다른 나무들도 있습니다. 가을날에는 곳곳에 물든 단풍나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비오는 날의 추억이 가득 담긴 작년 여름날 영상입니다. 더위에 많이 지쳐서 비가 오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다른 곳에는 해가 쨍쨍했지만, 비자림이 있는 지역에 비가 온다는 정보를 듣고 바로 달려갔습니다. 비를 대비해 우비를 준비했기 때문에 걱정이 없었습니다. 그날 크록스를 신고 걸었는데 화산 송이가 엄청나게 신발에 들어와서 발이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크록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참고해주세요. 입구 약수 나오는 곳에서 발을 헹구고 나갔습니다. 그것 빼고는 정말 낭만이 가득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평생 이날의 기억을 나눌 것 같습니다. 비자림 지역이 특히 갑자기 비가 내리는 경우가 있으니 날씨 예보를 잘 확인하시고 가시길 권해 드립니다. 꼭!!!


     
    집에 와서 우비를 잘 말려두었습니다. 비옷은 다이소에서 천 원에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튼튼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상체는 안 젖었지만, 하체는 다 젖었습니다. 물론 빗물에 세수도 여러 번 한 것 같았습니다. 하하하. 덕분에 비 오는 날의 낭만을 모두 만끽했던 것 같습니다. 잊지 못할 추억이 가득한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험은 하고 싶다고 늘 할 수 있는 게 아니므로 더욱 귀한 날이었습니다.

    비가 온다고 너무 실내여행지만 다니지 마시고 가끔은 용감하게 다 젖을 생각도 하고 숲 속을 거닐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옷이 다 젖으면 어떻고, 발바닥이 아프면 어때요. 그날의 기억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비자림에서 특별한 기억을 만들어 보세요! ^^

    늘 아름다운 여행이 되길 바라며, 다음에 또 만나요!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